12월 19일부터 1월 1일까지 에라니에 있는 여자친구 본가에 놀러 갔다. 에라니는 파리 교외에 있는 조용한 동네이다. 우리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파리를 함께 여행하고, 친구들을 만났다.
여자친구 본가







프랑스 가정식









여자친구의 가족은 아침에는 주로 직접 만든 잼을 바른 크레페나 버터를 바른 바게뜨를 먹고, 점심과 저녁에는 에피타이저와 엔트리로 시작해서, 메인 디쉬,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먹는다.
신기했던 점은 프랑스는 음식의 종류마다 식기구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컵도 물이나 주스, 와인 등의 마실 음료의 종류마다 준비한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건 사진에 보이는 달팽이의 껍질을 잡기 위한 집게와 속살을 꺼내기 위한 포크였다.
프랑스만큼 식문화가 고도로 발전한 문화권은 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프랑인들은 먹는 것에 진심인 민족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커플끼리 집 밖에서 시간을 갖는 날로 인식된다.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집에 모여서 식사를 하고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날이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친구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갔다. 우리 말고도 할아버지의 동생과 그의 딸과 남편, 그리고 그들의 두 아들도 있었다.
우리는 밤 12시가 되기 전까지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음식이 나올 때마다 접시 바깥쪽의 식기구부터 사용해서 끊임없이 먹었다.
접시 위에 있는 빨간색과 황금색의 무언가는 크리스마스 크래커라는 것인데,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큰 소리로 터지면서 아주 작은 선물이 나온다. 내 경우에는 작은 나침반이 나왔다.
밤 12시가 되면 예수의 탄생과 산타클로스의 방문을 축하하며, 각자가 가져온 선물을 교환한다. 단, 이때 같은 집에 사는 가족끼리는 각자의 집에 돌아가서 또 다시 선물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우리는 에라니로 돌아와서, 우리끼리 한번 더 선물을 주고 받았다.
친구들


여자친구의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대부분은 여자친구가 어릴 때 만난 동네 친구들이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약혼을 했거나 심지어 결혼한 커플과도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베르사유





내가 불을 끄는 걸 깜빡할 때마다, 내 여자친구는 “우리는 베르사유에 살고 있지 않아.”라고 말하고는 한다. 프랑스인들에게 베르사유는 사치의 대명사로 쓰인다.
베르사유의 궁전을 가보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다. 이곳은 세상에서 제일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서도 웅장한 곳이다.
루브르




에펠탑



개선문


몽마르트 언덕


파리의 길거리






여자친구와 나
